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 비치돼 있는 화재용 마스크. 정부는 각 역마다 200~300여개의 화재용 마스크를 비치해 두고 있다. 평소 이용법을 숙지해 화재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사진=성승제
지난 18일 늦은 저녁 퇴근길.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화재용 마스크'가 비치된 것이 눈에 띄었다. 화재용 마스크는 경복궁역뿐 아니라 각 역마다 200~300여개씩 비치됐다.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이후 정부가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무적으로 배치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화재용 마스크에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얼큰하게 술에 취한 사람, 지하철을 기다리며 잠깐이나마 눈을 붙이는 사람, 삼삼오오 모여 장난치는 사람 등으로 북적였지만 그 누구도 화재용 마스크에 관심을 보인 사람은 없었다.
지하철역 안은 사방이 막힌 밀집된 공간이어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마뿐 아니라 연기에 질식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안전불감증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선 평소 자주 이용하는 지하철 역 내 안전공간이 어디인지, 소중한 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도구가 어디에 비치됐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화재 발생 이후 뒤늦게 부랴부랴 사용법을 찾지 말고 평소 이용법을 숙지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화재 발생 시 유리문을 깨고 비닐 안의 마스크를 빼내 얼굴에 쓰면 된다. 특히 화재용 마스크를 쓸 때는 위해가스가 코로 들어오지 못하게 힘껏 당겨 써야 한다.
☞화재용 마스크 숙지팁
①연다 ②뺀다 ③쓴다 ④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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