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한 장례식장에서 시신이 바뀌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 상조업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군산시 한 종합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식을 치른 유족이 병원으로부터 시신이 바뀐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망한 86세 여성 A씨 유족들은 병원 직원한테서 이날 "발인 과정에서 시신이 바뀐 것 같다. A씨의 시신은 지금 장례식장에 남아 있다"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유족들은 전화를 받은 당시 이미 바뀐 시신을 화장한 뒤 선산에 매장까지 마친 상태였다.

역시 시신이 바뀐 87세 여성 B씨 유족들도 같은 소식을 들었다. B씨 유족들은 "우리는 어머니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보냈다. 다시 모셔온 유골이 우리 어머니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며 항의했다.


장례식장 측은 "A씨의 장례를 주관한 상조업체가 입관 과정에서 시신을 착각해 생긴 일이다. 우리도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모든 장례 절차는 상조업체가 주관했다"고 주장했다.

상조업체 관계자는 "입관 전에 A씨 유족들이 들어와 시신을 확인하고 마지막 인사까지 했는데 유족들이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시신을 관에 잘못 넣어 화장을 한 것에 대해선 도의적인 책임을 질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