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7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GTX-A노선 착공식. /사진=임한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대심도를 지나는 지하급행철도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된 안전토론회가 GTX-A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청담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취소됐다.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지하급행철도 개발 기술의 안전성을 설명하기 위해 ‘지하 대심도 건설기술 대토론회’를 열었지만 무산됐다. 개최 5분 만에 청담비대위 주민들에 의해 토론회가 중단되며 진행에 차질을 빚은 것.
청담비대위는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의 개회사 도중 “질문이 있다”며 말을 끊었다. 이에 한 원장이 “오늘은 공청회가 아니고 토론회니 나중에 질의응답 시간에 기회를 드리겠다”며 개회사를 이어가려 했지만 비대위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더니 끝내 개회사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소란이 커지면서 마이크를 잡은 주민들은 “짜고 치는 사람끼리 하는 게 설명회지 무슨 토론회인가”라며 “오늘 참석한 전문가 중 반대자는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자가 나서 나중에 질문 시간을 주겠다고 중재에 나섰지만 화가 난 일부 주민과 주최 측이 약간의 몸싸움도 벌어지며 결국 토론회는 무산됐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산·학·연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지하안전 관련 제도 ▲지반침하 예방 대책 ▲대심도 지하공간 발파 진동 저감방안 및 관련 기술 등을 토론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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