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일원이 된 프랭키 데 용. /사진=로이터

네덜란드의 '신성' 프랭키 데 용이 공식적으로 FC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데 용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그의 이적료는 옵션을 포함해 총액 8600만유로(약 1139억원)에 달하며 계약 기간은 약 5년이다.
2016년 여름 빌렘을 떠나 명문 아약스로 이적한 데 용은 2017-2018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7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지난 시즌 더욱 향상된 기량을 선보인 데 용은 소속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공헌하면서 주가를 높였다.

바르셀로나 팬들의 기대가 데 용으로 향하는 가운데 그는 11일 구단 공식 채널 ‘Barca TV’와 인터뷰를 가졌다. 데 용은 “바르셀로나는 나만큼이나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가 함께 그 일을 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리버풀에게 대역전극을 허용한 것에 대해 “당시의 감정이 어땠는지 나도 안다. 다시는 그러한 일을 겪고 싶지 않다”면서 이전의 아픔을 회상했다.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에 3-0 대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결승 진출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거짓말 같이 0-4 대패를 당하면서 2시즌 연속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데 용의 전 소속팀 아약스도 마찬가지였다.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1-0 승리를 거둔 아약스는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루카스 모우라에게 세 골을 연이어 내주면서 결승 티켓을 눈앞에서 내줬다.


또한, 그는 바르셀로나와 관련한 특별한 기억에 대해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캄프 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 5-0 대승을 거뒀던 당시를 택하고 싶다. 해당 시즌 바르셀로나는 내가 본 역대 최고의 팀이었다”고 답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안방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13라운드 레알전에서 멀티골을 넣은 다비드 비야의 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인터 밀란을 떠나 레알로 부임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은 엘 클라시코에서 굴욕을 맛봤다.

해당 시즌 라리가 3연패를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3-1로 완파하며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