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사진=벤앤제리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2030세대를 아우르는 말)에서 소위 가치소비가 뜨고 있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깐깐하고 꼼꼼한 소비에 나서는 것이 특징인 이들은 구매하려는 제품 또는 브랜드가 본인의 신념과 부합하는 지를 자세히 살핀다.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지, 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됐는 지 등을 확인한 후 소비를 행하는 것.
실제로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착한 소비’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9%는 ‘윤리적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제품이면 비싸더라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추세에 식품 브랜드들은 품질과 가치를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달콤한 맛과 큼직한 청크만큼 가치도 풍요롭게 채운 아이스크림이 있다. 벤앤제리스는 글로벌 사회 책임 기업에 부여하는 B-Corp 인증을 받은 브랜드 중 하나다. 공정무역 실천에 앞장서며 커피·바닐라·코코아·설탕·바나나의 다섯 가지 주요 재료를 공정무역 제품으로만 수급한다.


뿐만 아니라 성장 촉진 호르몬을 투여하지 않는 젖소의 우유와 자유 방목으로 기른 닭의 계란만을 고집하는 등 동물 복지에도 앞장선다. 이밖에 사회적 이슈, 기후 등 환경 문제, 정의와 평등, 인권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다.

이러한 행보는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공식 진출을 기념해 연남동에 문을 열었던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에는 벤앤제리스가 지지하고 실천하는 가치들이 그대로 담겨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특히 다 먹은 파인트를 화분으로 재활용하는 ‘벤앤제리스 팜’ 코너는 가치와 재미를 동시에 잡아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가을 광화문에서 열린 기후 위기 비상행동에도 참여하는 등 꾸준한 가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상륙 후 품귀 현상까지 일으키며 인기몰이 중인 벤앤제리스는 GS25와 홈플러스 및 롯데마트, 신세계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맛과 가치, 두 가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밀레니얼 소비자에게 딱 맞는 선택이다.


식품의 원재료는 물론 재료가 만들어지는 환경까지 고려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계란을 고를 때도 닭의 사육환경에 관심을 가진다. 이중 유한건강생활의 프리미엄 건강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에서 출시한 대한민국 1% 동물복지 자유방목 인증 계란 ‘산림방목 태초란’이 주목 받고 있다. 태초란은 국내 최대 규모(10만평) 경상남도 합천군 소룡산 자락에서 국내 최초 동물복지 자유방목 인증 농가의 노하우로 자란 닭이 낳은 계란이다. 

뉴오리진 태초란은 농림축산식품부의 까다로운 140가지 동물복지 세부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유한양행만의 독자적인 10가지 검증 시스템을 거친다. 닭이 뛰어 놀고, 먹는 흙에 살충제와 농약은 없는지와 항생제 없는 사료를 먹고 자라는지 등 토양부터 먹이까지 깐깐한 검증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농장에서 당일 낳은 계란을 익일 직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 유통과정을 최소화하며 신선함을 지켜냈다. 뉴오리진 태초란은 뉴오리진 온라인 쇼핑몰과 여의도 IFC몰, 잠실 롯데월드몰, 동부이촌점 등 뉴오리진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문화가 바로 채식이다. 비건 디저트와 아이스크림 등 식제품은 물론 패션과 뷰티까지 비건 열풍에 물들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는 국내 최초로 식물성 식재료를 활용한 ‘미라클 버거’를 출시했다.

패티, 빵, 소스 등 모든 요소를 식물성 재료로 만든 채식 햄버거에 고기 맛이 나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의미에서 미라클을 붙였다. 패티는 콩 단백질과 밀 단백질을 조합해 고기 식감을 살렸다. 소스는 달걀 대신 대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높였다. 빵도 우유 성분이 아닌 식물성 재료로 만들었다. 숯불 갈비 양념과 양파의 풍미가 어우러진 한국적인 맛이 특징이다.

미라클 버거는 출시 이후 점포당 하루 약 20개씩 팔리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SNS 내 관련 후기를 다량 발생시키며 젊은 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