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래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신발 사진.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4·15 총선에서 낙선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전 원내대표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댓글이 300개가 넘게 달렸다.
나 전 원내대표는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낡은 운동화 사진을 올리며 전날 밤 선거캠프 해단식을 끝낸 소감을 전했다. 그는 "흰색 운동화가 검은 색이 되고, 찢어지고"라며 "이제 드디어 이 운동화는 벗을 때가 됐다"라고 썼다. 이어 "작년 내내 입었던 회색 정장 바지가 헤져서 더 입을 수 없게된 것처럼…"이라고 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21대 총선에서 5선을 노렸지만,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게 패배했다.


댓글에는 "최선을 다 했다. 수고했습니다", "고생 많았다. 힘내세요"라는 등 응원의 글과 함께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신발은 더 더럽다", "신발을 더 신어도 될 것 같다"는 지적을 댓글도 달렸다. 

지난 16일 나 후보는 "지난 6년, 동작에서 보낸 여러분과의 소중한 시간, 보내주신 성원을 잊지 않겠다. 함께한 모든 순간이 감동이었다"며 짧은 소회를 밝혔다.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의원의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5선 고지를 넘지 못했다. 민주당이 13번째 인재로 영입해 전략공천한 판사 출신 이 당선인에게 패했다. 나 후보는 45% 득표에 그쳐 이 당선인(52.1%)에 7%포인트 가량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