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14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 및 주주 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올해 사업연도에 대해 주당 1500원(액면가 500원)씩, 총 390억원 가량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사진=씨젠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의 올해 결산 주당 배당금이 전년 대비 15배 늘어난다.
씨젠은 14일 개장 전 공시를 통해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 및 주주 중시 경영의 일환으로 올해 사업연도에 대해 주당 1500원(액면가 500원)씩, 총 390억원 가량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말 종가(20만2500원)를 기준으로 한 시가배당률은 0.74%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31일이다. 올해 배당락 전일까지 씨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주당 1500원씩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올 3월에도 씨젠은 2019년 사업연도 결산 배당을 주당 100원씩 총 26억원 가량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시가배당률은 0.3%로 올해 결산 배당의 시가배당률의 절반 수준이다. 주당 배당금, 배당금 총액 및 시가배당률 모두 대폭 늘어난 것이다.

씨젠, 올해 매출 1조원… 지난해보다 700% 이상 증가
이번 배당증액은 올해 이익 급증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씨젠에 따르면 2020년 연간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에서도 씨젠의 매출은 지난해 1219억원에서 올해 1조85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224억원에서 6239억원으로, 순이익은 267억원에서 458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씨젠은 주주친화경영을 위해 실적을 신속하게 공유하겠단 입장이다. 2020년 4분기 실적부터 잠정 실적 공시를 진행하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정관 변경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전세계 각국 정부 및 의료계 종사자, 더 나아가 일반인에게까지 분자 진단의 중요성이 각인되는 계기가 됐다. 분자진단 시장이 커졌고 브랜드 가치도 매우 높아졌다”며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돼도 확실한 방역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다른 질환에 대한 분자진단이 활성화됨에 따라 철저히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