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에 뜬 '타이레놀'… 과다 복용 부작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상반응시 복용하면 도움이 되는 해열진통제지만 오남용할 경우에는 부작용이 우려된다./사진=뉴스1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해 지면서 '백신 접종 경험담'이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과 함께 전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해열진통제도 등장했는데요. 방역당국의 섣부른 발언으로 인기스타가 된 '타이레놀'이 주인공입니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대표 해열진통제 입니다.

'타이레놀 구매 열풍'에 본의 아닌 피해를 입은 곳은 동네약국 약사들입니다. 타이레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품귀현상이 일었고 동일한 성분의 다른 제품을 추천했지만 싸늘한 반응만 돌아왔다고 하네요.


부랴부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이레놀과 성분이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국내허가 70개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타이레놀과 동일한 효과로 인정받은 제품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이죠.

그렇다면 정부가 코로나19 이상반응 '상비약'으로 추천한 아세트아미노펜은 어떤 약일까요?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요?

아세트아미노펜은 신경통, 요통, 근육통, 치통 등 다양한 통증 관리에 처방되는 대표 해열진통제입니다. 다양한 통증에 사용될 정도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죠.

하지만 아무리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이더라도 부작용은 있는 법. 약사 상담을 통해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 때문입니다.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제형과 함량의 제품이 있고 ▲다른 약과 병용사용(함께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등도 검토돼야 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제대로 알고 복용해야 한다고 약사들은 조언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1일 최대 복용량입니다. 성인 기준 1일 권장 복용량은 최대 4000mg입니다. 50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하루 4번 1~2알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의미죠. 통증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1일 2회 정도로 최대 1500mg까지 복용을 추천합니다.

왜 1일 최대 복용량이 정해져 있을까요? 아세트아미노펜 대표 제품인 타이레놀 포장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안에 답이 있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더라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겠죠.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과다 복용하거나 장기간 복용하면 간과 신장(콩팥)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간장애, 신장장애, 소화성궤양 등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분은 꼭 가까운 동네약국을 찾아 상담 후 복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또 구토, 식욕부진, 혈소판 감소 등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평소 하루에 3잔 이상의 음주를 즐기시는 분은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후에는 잠시 금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