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은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아이폰 13의 모습. /사진=뉴스1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 등이 재고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예상치 못한 소비자들의 폭발적 호응에 판매할 제품이 부족한 것이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최근 '월별 스마트폰 출하 및 판매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면서 재고 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 제조사들이 출시한 신제품들이 각광받고 있지만 장기화된 반도체 수급난으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판매량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 5월부터 스마트폰 누계 출하량(Sell-in)에서 누계 판매량(Sell-through)을 뺀 수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시작했고 8월에는 마이너스 1000만대 수준을 기록했다. 오포와 화웨이 등 중화권 브랜드와 애플, 그리고 여타 중소형 업체들의 해당 재고 수준 지표가 최근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시장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은 일부 재고를 통해 적어도 8월까지는 공급에서 큰 이슈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마저 8월 말 출시된 삼성 갤럭시Z플립3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제품 공급은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9월 말 나온 애플 아이폰 13 시리즈도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수요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원활치 못한 제품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9월과 10월 삼성과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 재고 수준은 더욱 떨어져 저점을 기록 중인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이윤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저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절 등 올 연말 쇼핑 시즌에는 예년과 같은 큰 폭의 스마트폰 할인 프로모션은 찾아보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AP, PMIC, DDI 등 주요 부품 공급난이 단기간 내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부품 확보와 원가 관리에 능한 스마트폰 업체들이 이러한 위기 속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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