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릿의 채소테린./사진=장동규 기자
이런 추세에 따라 최근 외식업계에서 다양한 비건 전문점이 생겨나고 있으며 비건 전문 매장이 아니더라도 비건 옵션을 갖추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비건 메뉴를 선보이는 외식 공간들은 공통점이 있다. "비건이든 아니든 편견 없이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는 것.
◆로컬릿
로컬릿 내부./사진=장동규 기자
이곳의 오너인 남정석 셰프는 대학에서 조리학을 전공하고 호텔, 기업, 해외 레스토랑 등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탄탄한 내공의 소유자다. 농부 마켓인 '마르쉐'에 참가해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건강한 요리를 선보인 것을 계기로 농부가 전하는 식자재와 미식을 결합한 현재 로컬릿의 중심이 되는 콘셉트가 남 셰프가 펼치는 요리의 정체성이 됐다.
마르쉐를 통해 지역의 식자재, 특히 농부와의 직거래를 통해 가장 신선하고 특별한 채소들을 활용해 전문 셰프가 음식을 만들다 보니 입소문은 당연한 수순. 처음에는 경기 남양주의 쿠킹 스튜디오에서 마르쉐에 선보일 로컬 푸드를 만들고 소소하게 찾아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다 옥수동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보다 본격적인 로컬 푸드 다이닝으로 거듭나게 됐다.
셰프는 식당을 운영하며 바쁜 와중에도 중요한 식자재는 농장을 직접 찾아 공수한다. 그렇기에 다양하고 특수한 채소를 계절에 맞춰 소량 생산하는 농부들과 주로 거래한다. 유통 과정을 거치는 채소와 밭에서 잘 익은 채소를 바로 따서 먹는 맛의 차이가 워낙 크고 시중에서 접하기 어려운 우수한 로컬 식자재를 발굴해 고객에게 경험시키는 즐거움, 그리고 직거래를 통해 일회용 포장재나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고자 하는 실천의 의미란다.
로컬릿의 메뉴는 전체가 비건은 아니지만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이곳의 비건 메뉴들이며 워낙 다양한 종류로 선보이기에 자연스레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비건의 성지처럼 각인됐다. 시그니처 메뉴인 '채소 테린'은 마르쉐에서 탄생한 요리다.
테린은 식자재를 단단히 다져 형태를 만든 후 단면이 보이도록 썰어 제공하는 프랑스식 조리법이다. 보통 고기나 생선의 속 재료가 들어가지만 로컬릿의 채소 테린은 완벽한 비건 레시피로 제공된다. 가지, 파프리카, 호박, 버섯 등 다양한 구운 채소와 부드러운 백태콩 후무스를 층층이 쌓아 근대잎으로 감싼 뒤 썰어내 계절 채소 샐러드와 함께 제공한다.
'시금치 뇨끼'는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쫀득한 수제 감자 뇨끼를 수제로 만들어 구워낸 후 초록의 싱그러움을 담은 녹진한 시금치 소스를 곁들여 낸 메뉴. 생면 까넬로니에 구운 호박 치즈 필링을 채우고 당근 토마토퓌레를 곁들여 내는 '호박 까넬로니'도 인기 메뉴다.
◆큔
큔의 인기 비건 메뉴./사진=다이어리알
◆푸드더즈매터
푸즈더즈매터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사진=다이어리알
◆씨디피
씨디피의 시그니처 메뉴./사진=다이어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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