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5월30일 기준) 전국 입주 상가는 2만9485개로, 지난해 3만4514개에 비해 약 17% 감소했다. 수도권은 줄었으나 지방 근린상가는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뉴시스
3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부동산R114'가 상가 입주물량을 집계한 결과 올해(5월30일 기준) 입주상가는 지난해 3만4514개에 비해 감소한 2만9485개로 조사됐다.
수도권 2만477개, 지방 9008개를 기록했다. 지방 입주상가 수는 지난해(7183개)에 비해 25% 늘었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의 입주물량이 전국 1만464개로 가장 많다. 주상복합상가가 5529개, 단지 내 상가가 5253개로 올해 입주상가의 72.1%가 주거지 수요를 배후에 둔 상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시장의 미분양 문제가 배후지 상가의 장기 공실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피스나 지식산업센터 등 업무시설을 낀 상가 입주물량의 경우 사업체가 집중된 수도권이 5363개로 이 중 오피스상가는 3283개, 지식산업센터상가는 2080개였다. 지방은 361개의 오피스상가와 305개의 지식산업센터상가를 합한 666개로 드러났다. 수도권 입주물량이 지방보다 8배 많은 셈이다. 업무시설을 낀 상가 투자 시 서울 주요 업무지구나 성수동처럼 직장인 유동인구가 충분히 뒷받침돼 확장 가능한 상권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와 관광수요 확대 등 유동인구가 늘면서 올해 들어 대표상권 위주로 공실률이 소폭 감소했지만 경기부진으로 소비 확대에 한계가 있는 데다 고물가, 가계부채 상환 등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로 임대료 인상도 쉽지 않다"며 "여기에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도 낮아진 상태이므로 지금처럼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안정된 상권 내 우량 상가에 투자 쏠림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분양가·대출이자 부담이 큰 신규 상가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공급 부담이 크거나 유동인구 확보가 제한되는 지역 내 상가는 외면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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