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상 KFC 대표가 취임 이후 가맹점 체제로의 전환과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KFC
KFC는 1984년 국내 진출 이후 KFC글로벌 본사 운영사인 '얌!브랜즈'(YUM!Brands)의 글로벌 운영 정책에 따라 200여개의 직영점 체제로 운영돼왔다. 직영점 체제는 매장의 제품 품질과 매장 운영 방식을 일괄적으로 관리·유지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반면 점포확장의 한계가 있어 소비자와의 접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가맹사업을 개시할 경우 자영업자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점포 확대와 KFC 브랜드 강화를 꾀할 수 있다. 치킨·버거 중심의 외식 프랜차이즈인 맘스터치와 롯데리아 매장이 각각 1300개 넘는 점을 고려하면 KFC 가맹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변화를 추진하는 인물은 신호상 KFC 대표다. KFC는 지난 1월 사모펀드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후 이마트24 상무 출신인 신 대표를 영입해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신 대표는 취임 이후 가맹점 체제로의 전환과 매장 확대 전략 논의에 속도를 냈다. 신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2023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서 예비 창업주들과 가맹상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가맹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KFC는 가맹사업 전개와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스몰박스'(소형매장) 매장과의 시너지를 낼 방침이다. KFC 스몰박스 매장은 기존보다 매장 규모를 줄여 소규모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매장이다. 가맹사업 샘플링인 셈이다.
더욱이 신 대표가 KFC 수장을 맡으면서 마케팅 전략에 따른 가맹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 대표는 앞서 버거킹코리아와 이마트24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지낸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졌다.
신 대표는 버거킹 재직 당시 4900원 프로모션에 배우 김영철을 모델로 한 '사딸라' 광고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이마트24에서는 게임을 통해 획득한 아이템을 오프라인 매장이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단골 고객을 늘리기도 했다. 신 대표는 앱 론칭(2022년 11월) 2개월 만에 일간 활성 이용자가 전년 동기대비 3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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