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가 50년 만에 처음으로 주거 지역이 화산 분화 피해를 입을 것에 대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사진은 그린다비크 지역으로 가는 도로가 폐쇄된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파그라달스퍄 화산 근처에서 15㎞ 길이의 지하 마그마 터널이 발견된 가운데 당국은 폭발을 대비해 남서부 그린다비크 주민 4000명을 모두 대피시켰다.
앞서 정부는 이 지역에서 수천건의 지진이 발생하자 지난 12일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지진은 아이슬란드 국제공항과 관광명소인 블루라군 스파가 있는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발생했다. 현재 블루라군 스파는 폐쇄된 상황이다.
그린다비크 지역은 아이슬란드의 주요 국제 입국 지점인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불과 19㎞ 떨어진 지점이어서 주민의 우려가 크다. 지난주에는 그린다비크 주변 도로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언제 화산이 폭발할 지 단정할 순 없지만 현재 지진 활동이 폭발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지난 11일 "국무회의 결과 화산 폭발 가능성이 높으며 불과 며칠 안에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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