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5개읍면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정관신도시 전경/사진=김동기 기자
오규석 전 기장군수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내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지 여부에 지역내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201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12년 간 무소속으로 군수직을 역임할 정도로 지역 내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오 전 군수가 내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여야 후보와 함께 3파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현역인 정동만 의원이 기장시장 현대화를 비롯해 도시철도 정솬선과 반송터널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장군을 방문, 서울~청량리~안동~울산~부전역으로 이어지는 KTX이음 열차가 기장군 한 곳엔 반드시 정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내 후보 경쟁엔 권우문 전 부경대 겸임교수도 나섰다. 권 전 교수는 현역 특권 폐지를 골자로 한 '부산 정치 혁신모임'을 출범시켰다. 그는 3선 이상 출마자 공천 제한, 불체포 특권 포기, 국회의원 특권 포기 등을 주장했다. 여기에 장원필 변호사도 여권 도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최택용 지역위원장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49.6%를 얻은 정동만 의원에게 4480표 차이로 패한 최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 전 군수의 경우 2022년 퇴임 후 군정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정관아쿠아드림파크의 감사원 감사 결과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장안읍에 추진되고 있는 도예촌관광힐링촌사업에 대한 문제도 부각되고 있다.
오 전 군수의 누나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곗돈 사기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는 등 가족사 문제도 불거졌다. 이 같은 잇단 문제에도 오 전 군수가 출마할 경우 부산지역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