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는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 /사진= 뉴스1
비대면 진료는 환자가 의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상담하고 약을 처방받는 방식입니다. 앞서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당시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확대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을 선언한 정부는 비대면 진료를 축소했고 시범 사업 형태로 운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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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990년부터 '비대면 진료' 합법화… "한국 24년째 제도화 실패"━
이달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총궐기 대회' 참석자들 /사진= 뉴스1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한국을 포함한 6개국을 제외한 32개국이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1990년 비대면 진료를 합법화했고 프랑스도 2018년 비대면 진료를 시행했습니다. 2014년 비대면 진료를 도입한 중국은 2018년 온라인 병원을 설립하는 등 확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비대면 진료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올해 세계 비대면 진료 시장은 1585억 달러(약 211조원)규모로 예상했고 2032년까지 6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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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닥' 최대주주 유비케어 부각돼… "2주만에 71% 주가상승"━
지난달 8일 장중 4615원까지 하락한 유비케어 주가는 정부 발표와 함께 장중 7910원까지 올라 2주 여만에 약 71% 상승하기도 했었습니다. 비대면 진료 이용자수 증가와 향후 제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비케어는 1994년 설립된 회사로 국내 최초 의원용 EMR 솔루션 '의사랑'을 개발했습니다. EMR은 전자의무기록으로 병원 내원 환자에 대한 진료기록을 컴퓨터를 통해 전자적 형태로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 전국 2만5700여 병의원ㆍ약국과 38개에 이르는 전국 법인 대리점을 포함한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를 바탕으로 의료정보 플랫폼 사업까지 진출했습니다. 2020년 유비케어는 제약회사 GC녹십자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GC케어에 인수됐습니다.
지난해 유비케어 매출액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1540억원으로 2022년 대비 약 15% 늘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줄어 35억원을 달성했고 당기순손실이 96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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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닥 "고령층 사용 위한 솔루션도 준비"… 비대면 진료 접수 어렵지 않아━
비대면 진료 예약 서비스 '똑닥' /사진= 비브로스 제공
해당 서비스로 편리하게 진료를 받았다는 반응이 많지만 병원 현장 접수가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노년층은 일찍 병원에 도착해도 똑닥 예약자로 인해 장시간 대기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비브로스 관계자는 노년층이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것을 두고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똑닥 UI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만 65세 이상 노년 사용자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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