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시 중동의 호텔 화재현장에서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3일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스1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 호텔에 대해 경찰이 사고 발생 5일만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호텔화재수사본부는 27일 오전 8시 55분경부터 지난 22일 화재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호텔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장소는 화재 사고가 난 호텔을 비롯해 호텔 업주와 매니저 주거지, 소방점검 담당 업체 사무실 등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호텔의 안전관리 서류와 소방점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4월 해당 호텔 소방 점검을 담당했던 업체가 자체 점검에서 '이상없음'으로 부천소방서에 통보한 사실이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하지만 부천소방서는 지난 5월 '화재발생 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해당 호텔 소방 점검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없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2018년 이후에 건축된 6층 이상의 숙박업소는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지만, 2004년에 준공한 해당 호텔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고 생존자와 목격자, 직원 등 24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으며, 사고 책임자들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이들 진술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화재 발생 경위와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지난 26일 호텔의 실제, 명의상 업주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데 이어 경찰이 화재 초기 대응에 관여한 호텔 관계자 1명을 추가로 입건해 이번 화재 사고의 형사입건 대상자는 총 3명이 됐다. 업주 2명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도 이뤄졌다.

지난 22일 오후 호텔에서 발생한 불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초 발화지점은 총 9층짜리 호텔 건물의 7층 객실 810호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