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손흥민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의 모습. /사진=뉴스1
대표팀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원정경기에서 이재성, 오현규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요르단전 한국 대표팀 선발 명단은 이전 A매치 선발 명단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바로 손흥민의 부재다. 손흥민은 허벅지 부상으로 10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같은 위치에 배준호(21·스토크시티), 엄지성(22·스완지시티) 등 젊은 선수들이 뽑혔다.
이날 한 경기에서 손흥민의 공백을 무려 3명의 선수가 메웠다.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황희찬(28·울버햄튼)이다. 황희찬은 현재 소속팀에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선발 2경기, 교체 5경기로 출전해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다만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부진할 때도 매번 국가대표에 소집돼 컨디션을 올리고 해결사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손흥민을 대체해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았던 황희찬이지만 전반 23분 부상으로 쓰러져 엄지성과 교체됐다.
포스트 손흥민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달 인터뷰 중인 엄지성의 모습. /사진=뉴스1
포스트 손흥민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10일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배준호의 모습. /사진=뉴스1
3명의 선수 중 이날 손흥민 대체자의 모습에 가장 가까웠던 건 배준호였다. 물론 황희찬과 엄지성은 이른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엔 시간이 부족한 면도 있다. 배준호는 이날 볼을 잡을 때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23분 배준호가 전달한 볼을 잡은 오현규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3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후 수비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배준호는 결정적인 찬스에서도 특유의 멘탈로 침착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축구 통계매체 풋몹 기준으로 배준호는 39분을 소화해 평점 7.9점을 받았다. 1도움을 비롯해 패스 성공률 100%(29회 중 29회 성공), 키패스 2회,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100%(2회 중 2회), 태클 성공 1회, 볼 경합 성공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 손흥민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7월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서 양민혁의 모습. /사진=뉴시스
박지성은 2011년 30살의 나이로 대표팀을 은퇴했다. 그 뒤를 이은 기성용(FC서울)은 2019년 30살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1992년생의 손흥민은 어느새 앞선 두 주장의 은퇴 나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2026 북중미월드컵이 열릴 때에는 30대 중반이다. 손흥민은 10년 넘게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책임져 왔다. 여전히 변함없는 실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면에서 어쩌면 그의 기량이 아직 그대로인 지금이 대체자를 찾기에 적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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