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양성소 오명' 신안군 "전출자 양성비 환수 검토"

신안군청

섬 근무가 힘들어 매년 공무원 10여명 안팎이 다른 지자체로 전출해 '공무원 양성소'라는 오명을 얻은 신안군이 5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 중에서 전출을 희망하는 자에 대해 교육비 환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신안군은 그동안 공무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공무원 소양 교육△직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직무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지원해 왔다.

신안군은 1000여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돼 근무여건이 열악해 타지자체 보다 지원자가 적어 공무원 임용이 용이하다. 반면 5년이상 근무하면 전출이 가능해 이 기간을 채운 공무원들이 다투어 신안군을 떠나려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른 자치단체로 떠난 신안군 공무원 수는 총 64명. 매년 10명씩 전출가는 셈이다. 전출희망자마다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어 전출기준이 있다지만 개인사를 외면하기 힘들다는 것이 신안군의 하소연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본인이 나가면 남은 사람이 업무를 떠안아야 하는 데 너무 이기적이고 무책임하게 보인다. 마침, 국방부에서도 자퇴 생도들에 대해 교육비 환수를 검토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이 또한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검토하게 됐다"고 교육비 환수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