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시가행진'에서 육군 기갑부대(소형전술차량, K-2흑표 전차, K-9A1 자주포 등)가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에 처음 전차가 등장한 시기는 6.25전쟁이다. 북한군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소련군이 운용한 중형전차 T-34-76과 T-34-85를 주력으로 전투에 투입시켰다. 대한민국과 유엔군은 미국 경전차 M24 채피로 맞섰지만 주포의 위력과 장갑 방호력의 차이가 커 전차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에 대한 승리를 기념하는 군사 퍼레이드 리허설 중 등장한 T-34 전차의 모습. /사진=로이터 통신
자체적으로 전차 설계에 나서기엔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했지만 우리 군은 미국 크라이슬러 디펜스(제너럴 다이내믹스로 합병)와 협력해 XM1(에이브람스 초기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국형 전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산악지형에 적합한 유기압 현수장치를 채택하고 디젤엔진을 도입했다.
생산시설 구축은 당시 현대정공(현재 현대로템)이 맡아 미국 기술진으로부터 생산과 조립 기술을 전수 받았다. 1983년 K1 전차의 초도생산이 시작됐고 1986년 실전 배치됐다.
지난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혹한기 공지합동 및 통합화력운용 훈련에서 K1E1 전차가 포를 쏘고 있다. /사진=뉴시스
K2 전차는 1500마력의 디젤 엔진을 장착해 기동성을 개선했다. 첨단 사격 통제 시스템과 능동방어시스템으로 전투 효율성을 높였다. 복합 장갑과 능동 방어 시스템(APS)으로 적의 대전차 미사일과 포탄 위협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전차다.
이렇게 탕생한 K2 흑표 전차는 현재 대한민국과 폴란드의 땅을 지키고 있다. 터키는 K2 전차의 기술을 이전받아 알타이 전차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페루 수출을 성사시키고 남아메리카 진출을 앞두고 있다.
육군 제30기갑여단 하나포병대대 장병들이 22일 경기도 파주시 무건리훈련장에서 동계 혹한기 전술훈련의 일환으로 K55A1 자주포 포탄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리 군은 미국 원조를 통해 1960년대에 175mm 무포탑형 자주포 M107, 1970년대에는 155mm 자주포 M109를 도입해 운용했다. 1980년대 중반 현대전에서의 화력 지원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산 자주포 개발을 추진했다. 미국 M109A2 자주포를 기반으로 한 K55 자주포는 1985년부터 생산됐다.
지난해 폴란드 국군의날 행사에 등장한 폴란드형 K9 자주포 호마르 k의 모습.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진 것이 K9 자주포다. 1990년대 ADD 국방기술을 총 동원한 국산 무기체계 1호다. 사거리연장탄 개발로 60km의 최대 사거리를 달성했다. 15초 내 3발을 발사하는 급속사격과 최대 3분 동안 분당 6발을 쏘는 최대발사속도도 실현했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체계, 탄 장전장치 등은 전 세계 자주포 중에서도 최상위 등급의 성능에 속한다.
K9자주포 기본과정 및 심화과정에 참가한 해외 교육생들이 K9자주포에 대한 소개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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