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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미래가 결합된 '오빠 스타일'━
KG모빌리티(KGM) '무쏘 EV' 외관 디자인은 아빠의 강인함과 오빠의 세련됨이 동시에 묻어난다. 회사의 디자인 철학 'Powered by Toughness'이 적용돼 편리하면서도 튼튼한 'Handy & Tough' 콘셉트로 구현됐다. 픽업 고유의 강인함과 전기차의 스마트한 이미지를 접목한 외관에 실용적인 디자인 요소가 균형 있게 표현돼 눈길을 끈다.
무쏘 EV 첫인상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견고한 바디 디자인을 바탕으로 앞·뒤 라이트 및 그릴 등의 섬세함은 전기차 이미지에 맞는 깨끗하고 단순한 디자인을 활용했다.
듀얼 프로젝션 타입의 FULL(풀) LED 헤드램프는 사선의 입체감과 수직 음각의 조화로 역동적 스타일을 완성했다. 프런트 범퍼는 전면부를 보호하는 입체적인 그릴 형상에 토잉 후크 커버와 고휘도 실버 스키드플레이트가 포인트를 줘 강력한 아웃도어 이미지도 구현했다.
측면부는 승용차와 트럭의 경계를 낮춰 일상과 아웃도어를 아우르는 균형감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데크와 바디가 하나로 이루어진 강력한 픽업 스타일의 차체일체형 디자인에 긴 휠베이스를 통해 안정적인 비율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후면부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구현했다. 대형 KGM 엠블럼과 공구를 형상화한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조화를 이룬다.
데크는 최대 500kg까지 적재할 수 있을 만큼 넓다. 캠핑 장비, 서핑보드, 바이크, 골브택 등 레저 활동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여유롭게 실을 수 있을 정도다.
실내 디자인 콘셉트는 'Slim & Wide'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인체공학적 설계에 넓고 시원한 개방감을 주는 레이아웃을 적용해 일체감이 느껴진다.
2열 공간도 성인 남성이 타기에 무리가 없어 전체적인 활용성이 패밀리카까지 확대돼도 큰 무리가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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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주행 능력·뛰어난 전비 강점━
왕복 2시간여 동안 이어진 시승 코스는 복잡한 도심 도로와 고속도로, 서울 외곽의 구불구불한 시골길로 구성됐다. 시속 50㎞~60㎞대의 속도 제한 구간이 곳곳에 넘치고 정체 구간도 혼재돼 고속 주행 구간이 짧았지만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한 환경의 도로에서 주행해본 무쏘 EV는 날렵했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진입하는 순간 스피드가 인상적이었다. 주행 중 스티어링 휠에서 미세한 진동이 느껴졌지만 운전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다.
브레이크 페달은 다소 민감한 느낌이 들었다. 조금만 밟아도 반응이 크게 와 안정적인 제동과는 별개로 다소 적응이 필요했다.
굽이진 서울 외곽의 시골길에선 안정적인 코너링과 적절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가동이 돋보였다. 도로에 깔린 공사구간 구조물 등이 있어도 차 주변을 360도 인식하는 4코너 BSD(Blind Spot Detection) 시스템이 작동한다.
승차감은 푹신한 느낌 보다 다소 딱딱했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다. 정숙성은 뛰어났다.소음 발생 부위에 사운드 인슐레이터를 적용하고 터널 아웃터 흡차음재를 추가해 엔진 노이즈 유입을 최소화한 결과다.
A·B·C 각 필러에도 발포 패드 흡음재를 최대로 적용해 실내 유입 소음을 원천 차단했고 노면과 바람·우천 시 소음도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도록 차체 하부와 루프에 댐핑시트와 흡음재를 각각 적용해 풍절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쉬운 부분도 보였다. 내비게이션 화면과 공조기 사이에 휑한 공간에 물리 버튼을 적용해 직관성을 더 높였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비는 훌륭했다. 무쏘 EV에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은 80.6kWh 용량의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 픽업 특유의 구조에도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 및 복합 전비 4.2㎞/kWh 인증(2WD, 17인치 휠 기준)을 받았지만 왕복 약 90㎞ 거리를 시승하는 동안의 전비는 5.2㎞/kWh가 찍혔다.
다소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했던 무쏘 EV의 판매 가격은 ▲MX 4800만원 ▲블랙 엣지 5050만원이며 국고 보조금 652만원,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186만원(서울시)을 받으면 3962만원에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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