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안 후보.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해킹 사태를 직격했다. 해킹으로 인해 국민들의 정보가 위협받고 있으며 SK텔레콤의 관리와 대응은 미흡했다는 게 안 후보 시각이다.

안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으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2300만 가입자, 국민 절반의 정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킹된 유심 정보는 전화 개통, 은행·증권 애플리케이션(앱) 접속, 소액 결제 등 악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탈취된 정보가 어디에, 어떻게 쓰일지 모른다는 사실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으로 인해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조사에 착수했으나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 후보는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느린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SK텔레콤의 부실한 관리와 미흡한 대응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SK텔레콤은) 유심 교체 지원도 뒤늦게 내놓았고 재고도 부족한 상황에서 대책으로 내놓은 유심 보호 서비스는 접속 폭주로 사실상 무용지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이번 유심 해킹 피해에 대해 모든 피해를 보상하고 무제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역시 단순 조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SK텔레콤에 대한 엄정한 조치와 함께 통신 3사 전체의 보안 실태를 전면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USIM 해킹은 곧 일상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민의 일상이 해킹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