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419억원, 영업이익 1494억원을 기록했다. 유럽 시장 점유율의 분기별 변동성과 주요 제품의 판매 부진 등으로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짐펜트라의 판매 부진이 뼈아팠다. 당초 제시했던 연간 가이던스 7000억원을 35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향후 분기 실적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제품별로는 램시마가 2380억원, 트룩시마 1290억원, 허쥬마 540억원 등 기존 제품에서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신규 제품군에서는 램시마SC가 1350억원, 유플라이마 1180억원, 배그젤마 580억원, 스테키마 210억원, 짐펜트라가 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유럽 내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유럽 경쟁입찰 환경에 따른 점유율 하락으로 매출 감소가 나타났다.
줄어든 매출은 성장 중인 기존 신규 제품군과 2025년 출시된 신제품들이 보완할 전망이다. 여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025년 FDA 승인을 획득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옴니클로)와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스토보시오·오슨벨트)를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면서 실적 반등을 노릴 것"이라며 "특히 옴니클로는 상호교환성을 인정받은 첫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로, 시장 내 입지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셀트리온이 파트너사 abpro와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신약 CT-P72의 전임상 결과가 미국 AACR에서 구두 발표된 점도 주목할 만한 신사업 진전으로 판단했다. 여 연구원은 "CT-P72는 HER2 고발현 암세포에서 높은 활성을 보이는 반면 정상 세포에는 작용하지 않아, ADC 대비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여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글로벌 정책 수혜가 지속되는 반면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중적 환경"이라며 "셀트리온은 단순 제품 수가 아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과 함께, CDMO나 신사업 투자 등 유보 현금을 활용한 성장 동력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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