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지귀연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조사를 착수했다. 사진은 지귀연 부장판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2번째 공판에서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스1
대법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을 담당하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형사합의25부)를 둘러싼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판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회 자료, 언론보도 등을 토대로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을 담당하는 지 부장판사가 지난해 8월 직무 관련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고급 룸살롱에서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지 부장판사에 대해 "1인당 100만원에서 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김기표 민주당 의원 역시 "예약제로 운영되는 최고급 룸살롱"이라며 "사법부에서 자정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추가로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사진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지 부장판사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해당 의혹 제기의 내용이 추상적일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바 없고 그로 인해 의혹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도 않았다"며 "입장을 밝힐만한 내용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