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3.13포인트(1.05%) 오른 4만2762.8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1.06포인트(1.03%) 오른 6000.36, 나스닥종합지수는 231.50포인트(1.20%) 상승한 1만9529.95에 각각 마감했다.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승은 예상보다 나은 고용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13만명)를 웃돌았다. 실업률은 4.2%로 전월과 동일했다. 앞서 발표된 제조업·서비스업 업황 지표와 민간 고용 수치가 다소 부진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고용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고용 호조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68.6%에서 이날 83.4%로 급등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이 너무 늦는 것은 재앙"이라며 "1%포인트 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통신서비스, 금융, 에너지, 임의소비재 등은 1%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비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금융주가 상승폭을 키웠고, 마스터카드는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다.
기술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0.58% 올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알파벳은 3% 넘게 뛰었다. 테슬라는 머스크와 트럼프의 갈등이 봉합되며 3% 넘게 반등했다.
미·중 무역 긴장 완화도 긍정적이었다. 중국 정부가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에 희토류 수출을 허가했다는 소식에 세 회사 주가는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중국은 오는 9일 런던에서 무역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개별 종목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잉여현금흐름(FCF)이 부진하게 나오면서 주가가 5% 하락했다. 스포츠의류업체 룰루레몬은 관세 불확실성에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며 20% 급락했다.
한편 뉴욕증시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71포인트(9.25%) 떨어진 16.77을 기록하며 투자심리 안정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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