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함께 있는 시간의 힘' (웨일북)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사교육 없이 영재학교에 간 아이는 거실에서 부모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자녀 교육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는 부모들에게 이 책이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다.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열쇠가 거창한 교육이 아닌, 하루 30분이라는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에 있음을 일깨워주는 자녀 교육 지침서다.

저자 부부는 "교육은 일방적인 가르침보다 함께 있는 시간이 먼저"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거실 교육'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거실 중앙을 차지하던 TV를 옮기고, 그 공간을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서재이자,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터, 그리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는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이들의 이야기는 많은 부모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만화책과 보드게임으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쌓여 거실은 가족 모두를 성장시키는 '생활 속 배움터'가 됐다. 아이가 독서나 놀이에 집중할 때 부모는 조용히 곁을 지키는 '안 들은 척, 안 본 척'하는 배려가 아이의 자율성을 키우는 최고의 교육이라는 메시지는 현 시대 부모들에게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은 단순히 거실 교육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그 철학과 실천 방법을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실제로 효과를 거두었다는 것이다. 저자 부부의 첫째는 거실 교육을 통해 영재학교에 입학해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둘째 역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 책은 부모와 아이가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하며 성장하는 새로운 교육 철학을 제시한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녀 교육의 본질을 만나게 해준다. 부모에게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고 교육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아이에게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을 선사한다.

△하루 30분 함께 있는 시간의 힘/ 공성애·김석 글/ 웨일북/ 1만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