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하루 동안 역대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17일 오후 폭우로 침수된 북구 신안교 일대를 돌며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사상 최대 폭우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대응에 나섰다. 광주에는 17일 기상 관측 이래 하루 최대 강수량인 426.4㎜가 쏟아져 도로·주택·상가 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응급복구에 동참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새벽 강 시장과 5개 자치구청장, 관계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향후 기상 상황과 호우 대비책, 대피 현황을 점검했다.


강 시장은 "앞으로도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므로 인명·물적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하천 범람 위험 지역,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안전조치 상황을 재확인했으며 재난문자 발송과 경보 시스템 가동, 응급복구 체계 등을 집중 점검했다.

강 시장은 회의 전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농성지하차도, 양동복개상가, 북구 신안교 등 침수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특히 신안교 일대에서는 배수로가 낙엽과 쓰레기로 막힌 것을 확인하고 직접 토사와 이물질을 제거하며 응급조치를 지시했다.


현장 주민의 요청에도 즉각 대응해 관계부서에 복구를 지시하는 등 신속한 대응을 보였다. 현재까지 주민 286명이 대피 중이며 소방당국은 도로침수 278건, 건물침수 203건, 인명구조 47건 등 570여 건의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336곳, 둔치주차장 11곳, 탐방로 37곳 등 총 476개소를 통제하고 낙엽 제거와 배수 확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시는 비상 3단계 근무체계를 가동해 24시간 대응에 나섰으며 지하차도와 주요 도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현장에서 시민들의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해야 더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며 "시민들께서는 외출을 자제하고 하천 등 위험지역 출입을 절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