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 (섬타임즈 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과도한 사교육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책이 출간됐다. 저자 조이엘은 서울대학교에서 철학과 종교학을 공부한 후 인문학 연구자 겸 전과목 과외 강사로 활동하면서 강남과 목동에서 평범한 학생들을 명문대에 보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오랜 시간 아이들 곁에서 그들의 성장과 좌절을 지켜보며 얻은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바탕으로 '공부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국영수 중심의 경쟁 교육에 매몰되어 부모들이 간과하는 것, 그리고 아이마다 다른 성장 리듬을 무시한 획일적인 공부법의 문제점을 인문학적 통찰로 풀어낸다.

저자는 "아이들 개개인에게 맞는 '공부의 길'이 반드시 있다"고 강조하며, 불안한 교육 현실 속에서 부모가 중심을 잡고 아이의 삶을 함께 설계해 나가는 길을 제시한다.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를 넘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들이 지금 당장 고민해야 할 지혜를 담고 있다.

"서울대 가는 비법이 궁금해요", "아이가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늘 제자리예요", "집중력이 10분도 안 되는데 괜찮을까요?" 등 수많은 학부모의 고민에 대해 저자는 30년 넘게 아이들과 부모들을 만나오며 얻은 통찰을 제시한다. 상위 1% 아이부터 공부 의욕이 사라진 아이, 공부 속도가 느린 아이까지, 모두 각자의 리듬과 환경에 맞춘 공부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 책에는 1년 만에 모의고사 성적이 50% 이상 올라 서울대에 진학한 아이 등 성공 사례들을 소개한다. 동시에 외고에 진학해 모두의 주목을 받았으나 부모의 지나친 기대와 교육관에 휘둘려 결국 꿈을 접어야 했던 아이처럼, 부모의 일방적인 강요가 아이들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다룬다.

이 책은 공부의 '기술'이 아닌 공부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공식을 이해시키고 문제를 풀어주는 방식이 아니라.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철학,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책과 대화를 매개로 사고의 전환을 유도하는 등 '스스로 사고하게 만드는 법'을 알려준다. 입시 위주의 조기 교육과 과열된 사교육 시장에서 자녀 교육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부모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 국영수는 핑계고 인생을 배웁니다/ 조이엘 글/ 섬타임즈/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