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광주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구단 행정력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작심 발언을 했다.


광주는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광주는 8승 7무 7패(승점 31)로 5위를 마크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수원FC가 이길 만한 경기를 했다. 광주가 부족한 면이 많았다"면서 "나와 선수들이 모두 부족해 후반에 공격을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오늘 경기를 잘 복기하고 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했다면 순위 상승이 가능했던 광주 입장에서는 아쉬운 패배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광주가 지금보다 순위가 더 높으면 큰일 난다. K리그를 위해 적당한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광주는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으로) 선수 영입도 못하고, 돈을 쓸 수 없다. 지금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이만큼 하는 것도 다행"이라면서 구단의 경영에 대해 안타까움을 피력했다.

시민구단인 광주는 자본잠식 상태다. 광주는 재정 건전화 규정을 어겨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1000만원과 함께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단 선수 영입 금지의 경우 징계 결정 확정일로부터 3년간 집행을 유예했다.

더불어 아사나에 관해서도 쓴소리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아사니는 팀이 역전패를 당하자 광주 팬, 상대 선수들과 인사 없이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외적으로 아사니를 크게 질책했다. 프로 선수는 경기가 끝나면 결과에 승복하고, 팬들과 심판들에게 꼭 인사를 해야 한다. 기분이 나쁘다고 그걸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프로 선수의 기본에 대해 아사니와 이야기하겠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