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PLUS ETF' 리브랜딩 1주년을 기념해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23일 'PLUS ETF 리브랜딩 기자간담회'에서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CMO가 발표하는 모습.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K방산 ETF(상장지수펀드)로 시장을 선도하는 한화자산운용이 'PLUS' ETF 리브랜딩 1년 성과를 되돌아봤다.

한화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PLUS ETF 리브랜딩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엔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CMO(최고마케팅책임자)와 금정섭 ETF사업본부장이 참석해 PLUS 리브랜딩 성과와 미래에 관해 설명했다.


리브랜딩 이후 K방산과 고배당주 등 대표 ETF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총 ETF 운용자산(AUM)이 2배 가까이 늘었다. PLUS는 '보이지 않는 것에서 보이는 가치를 만들어가겠다'는 철학 아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ETF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최 CMO는 "ETF사업본부는 '퀀텀점프'를 이뤄냈다"며 "PLUS를 론칭했을 당시 3조6000억원이었던 AUM은 1년이 지난 지금 6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매달 ETF 새로 내놓는 게 아닌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상품 무엇일까 고민해 K방산, 고배당주 등을 전략 ETF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PLUS K방산' 'PLUS 고배당주'는 순자산 총액 1조원이 넘는 초대형 ETF로 성장했다. 지난 2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지수사업자로 상장한 'PLUS 코리아 디펜스 인더스트리 인덱스(KDEF)' ETF는 올해 상반기 미국 ETF 시장 수익률 1위(레버리지·인버스 제외)를 기록했다.


그는 고배당주의 경우 "대한민국 증시의 '밸류업'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 그 중심에 '만년 저평가'로 설움을 겪어온 고배당주가 있다"며 "상법 개정안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논의로 고배당주 가치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단계로 디지털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최 CMO는 "한화자산운용은 디지털자산 전문 부서를 편재하고, 리서치 보고서를 발행해왔다"며 "그간 축적해온 전문성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솔루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 선도하는 운용사 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시장 배당주, 더 성장할 것"
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 중인 금정섭 ETF사업본부장. /사진=머니S 이예빈 기자
금 본부장은 향후 1년 PLUS ETF의 핵심 전략을 제시하며 '글로벌 배당 리딩 하우스'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3월 한화운용에 들어온 후 개인 고객의 전화를 약 6개월간 직접 받아 원하는 상품 등에 대해 들어봤다"며 "자본 차익 기능 강화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자본 차익 기능을 강화한 패시브 상품인 차세대 배당 ETF 상장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자산운용은 미국 배당주를 담은 PLUS 미국고배당주 ETF도 연내 출시 준비 중이다. 해당 상품은 미국의 배당주 투자할 때 10년, 20년 복리 효과를 기대하는 게 아닌 현재 시점에서 5%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조만간 국내 고배당주 ETF AUM 총합이 해외 고배당 ETF AUM 총합을 넘어설 것"이라며 "배당이 얼마인지 인식하고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코리아 밸류업, 새정부의 상법 개정 등의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년'이라고 강조한 금 본부장은 국내 투자 상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금 본부장은 "상품을 만들 때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일까 고민한다"라며 "변하지 않는 메가 트렌드인 AI(인공지능) 테크, 미·중 패권 경쟁, 트럼프 2.0, 베이비부머 등이 그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베이비부머 은퇴 대비, 변화를 주도할 첨단 기술 테마라는 3개 축을 중심으로 상품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비부머세대가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인 생활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금 본부장은 "현재 연금 상품은 배당주 등 주식투자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주식 기반 배당 상품을 넘어 채권, 멀티에셋 자산배분형등 다양한 형태의 맞춤형 연금 솔루션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첨단 기술 테마에서는 AI 진화 단계별 접근을 이어갈 예정이다. 금 본부장은 지난 1년간 AI 발전 단계를 '두뇌→사고→행동으로 구분해 글로벌 AI 인프라, AI 에이전트, 휴머노이드·로보택시 ETF를 잇달아 출시한 성과를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2.0 시대 경제 블록화에 대응해 상장한 한화그룹주 ETF와 글로벌 원자력 밸류체인 ETF 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시장보다 한발 앞서 시장변화를 주도할 첨단 산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