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6연타석 삼진으로 부진했던 김혜성(LA 다저스)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5 MLB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한 경기에 2안타 이상을 때려낸 건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4타수 3안타 이후 보름 만이다. 시즌 타율은 0.303에서 0.311(135타수 42안타)로 상승했다.

지난 2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부터 6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던 김혜성은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며 부진을 털어냈다.

팀이 0-2로 뒤진 2회초 2사에서 첫 타석에 선 김혜성은 보스턴 선발 투수 개럿 크로셰의 시속 153.4㎞ 빠른 공을 잡아당겨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혜성은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팀이 3-2로 앞선 4회초 2사 1루에서 등장한 그는 크로셰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속 156.1㎞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오타니가 또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김혜성은 이번에도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삼진으로 돌아선 김혜성은 팀이 2-4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루에서 대타 무키 베츠와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츠가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다저스(61승 44패)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오타니는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 MLB 전체 홈런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