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사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조1441억원, 영업이익 313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7%, 영업이익은 10.3%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6.1% 증가했고 매출은 0.1%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5839억원으로, 2023년 '1조 클럽'에 진입한 이후 올해 역시 실적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개발·소재 등 핵심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장률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호주 세넥스 에너지는 증산설비 가동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미얀마 가스전도 원활한 생산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35% 증가했다.

소재 부문에서도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수요 확대에 선제 대응한 결과로, 전기차 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맞물려 향후 수익성 확대가 전망된다. 팜유 가격 상승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재무구조는 대폭 개선됐다. 순차입금비율이 지난해 71%에서 56.4%로 14.6%p 낮아졌다. 총 차입금은 5조34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다. 현금성 자산은 1조2451억 원으로 늘어 투자 여력과 재무 건전성을 동시 확보했다.

하반기에는 대형 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세넥스 에너지 3배 증산 프로젝트가 연말 완료되면 연간 생산량이 20PJ(페타줄)에서 60PJ로 늘어난다. 호주 주요 전력사 등과 체결한 장기 계약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시작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50만톤 규모의 팜정제공장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다. 구동모터코아는 폴란드·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완성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스전 개발과 소재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대폭 개선된 재무구조와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가동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더욱 견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