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조광래 대표이사가 이번 시즌 종료 후 자리에서 물러난다.
대구는 1일 "K리그1에서의 부진한 성적(12위)과 관련, 책임 있는 쇄신 조치를 단행할 것"이라면서 "조광래 대표이사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사의를 표명했다. 아울러 선수강화부장에 대한 인사 조치와 함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혁신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는 현재 3승5무16패(승점 14)로 최하위에 머물러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팬들은 구단 운영 방식과 부진한 성적에 불만을 표했고, 경기장에서 조광래 대표이사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간담회에서도 팬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대구 구단은 조광래 대표이사 사의를 포함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대구 구단에 따르면 조광래 대표이사는 "선수단 운영 혼선을 최소화하고, 프로로서 대구시민과 팬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즌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종료 후 대표이사직에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조광래 대표이사의 결정에 대해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한 결과이며, 구단 수습과 안정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는 선수강화부장에 대한 보직 해임 인사 조치를 단행했고, 선수강화부서를 기술파트와 지원파트로 나눠 운영 체계를 재정비했다.
또한 대구시 주도로 스포츠 전문가와 팬 등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대구FC 혁신위원회'를 발족, 이번 시즌 종료까지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 관계자는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팬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남은 정규시즌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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