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7).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임성재(27)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82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 4개와 이글 한 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틀 연속 6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28타로 맥 마이스너(미국)와 동타를 이루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악천후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임성재는 다음날 순연된 홀 없이 3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부분이다.


현재 단독 선두는 캐머런 영(미국)으로, 14언더파를 친 상황에서 2라운드 3개 홀을 다 치지 못했다. 임성재와는 2타 차에 불과하다.

임성재는 올 시즌 3차례 '톱10'을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3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는데 샷감을 조율하는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했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5번홀(파5)에서 8.5m 거리 이글 퍼트를 성공하며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이 홀에선 이틀 연속 이글을 잡았다.

그는 17번홀(파4)에서는 환상적인 티샷 이후 25㎝ 탭인 버디로 한 타를 더 줄였다.

후반도 깔끔했다. 1번홀(파4)을 버디로 시작한 임성재는 5번홀(파5)에선 아쉽게 이글 퍼트를 놓치며 버디에 만족했고, 8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경기를 마쳤다.

김주형(23). ⓒ AFP=뉴스1


임성재 외의 한국 선수들은 모두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선전해야 플레이오프 출전이 가능한 김주형(23)은 13번홀까지 치른 상황에서 2오버파에 그쳐 최하위권인 공동 128위에 머물렀다.

김주형은 남은 5개 홀에서 크게 반등해야만 컷 통과를 노리고 다음 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는데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예상 '컷 마지노선'은 3언더파다.

안병훈(34)과 김시우(30)도 1언더파를 친 상황에서 경기가 순연됐고 현재 순위는 공동 93위다.

김시우는 플레이오프 출전이 확정됐지만, 안병훈의 경우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랭킹이 69위였다. 플레이오프에 70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마지노선'에 걸쳐 있었다.

안병훈이 만일 컷 탈락한다면 페덱스컵 랭킹도 밀려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이 높다.

안병훈으로선 일단 남은 6개 홀에서의 활약으로 생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