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이별을 예고한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일까. 손흥민은 "월드컵에 쏟아부을 수 있는 곳"이라는 힌트를 줬다.
손흥민은 2일 여의도 TWO IFC 더 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토트넘-뉴캐슬 2경기 프리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이적을 하게 됐다고 직접 밝혔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했던 손흥민은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과 유럽 빅6 첫 주장 등의 성과를 냈다.
이제는 토트넘에서의 10년 생활을 뒤로 하고 그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최근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은사' 조제 모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새로운 아시아 아이콘을 원하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등 다양한 곳과 연결돼 왔다.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에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면서 "(이적을 결심한 이후)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서울에서 보내는 이틀 동안은 최대한 즐겁게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다만 손흥민은 새 팀 선정의 중요한 기준점은 공개했다.
그는 "팀 선택에 관해, 아무래도 내년 열릴 월드컵이 중요하다. 어쩌면 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힌트를 남겼다.
직접적인 팀이나 지역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손흥민의 발언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행에 힘을 싣는다.
내년 6월 열릴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북중미 3개국에서 열린다. LA에서 시즌을 보내면,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환경 등에 일찍 적응할 수 있다.
네 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월드컵에서 모든 불꽃을 태우겠다는 손흥민에겐 간과할 수 없는 요소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손흥민에게는 환경적으로 사우디보다 낫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가 새로운 도전지로 나쁘지 않다"는 견해를 내기도 했다.
LA 구단 역시 적극적으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 존 토링턴 LA 단장이 직접 런던을 찾아 손흥민을 향한 열망을 보였고, 손흥민을 팀 간판이자 MLS 전체를 대표하는 스타로 삼겠다는 청운도 공개했다.
손흥민은 "우선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경기를 끝내고, 추후 결정이 되면 다시 (새 소속팀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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