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손흥민(33)의 이적료가 2000만파운드(약 370억원)로 책정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이적을 앞뒀다. LA FC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2000만파운드를 지불할 계획이다. 이는 LA FC 역대 최고 이적료"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적에 대한 최종 세부 사항은 아직 논의 중이다. 그러나 서류 작업과 메디컬 테스트만 마무리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뉴캐슬과 프리시즌 연습 경기를 통해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다. 토트넘 선수단은 한국시간으로 4일 새벽 출국했지만, 손흥민은 홀로 국내에 남아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손흥민은 뉴캐슬과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선언했다.
뉴캐슬전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후반 19분까지 64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될 때 토트넘은 물론 뉴캐슬 선수들의 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이어 손흥민은 벤치에 있는 토트넘 동료들, 구단 스태프와도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은 다음 행선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난 2일 "아직 새 소속 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팀을 고를 것"이라며 미국행을 암시한 바 있다. 이후 영국과 미국에서는 손흥민의 LA FC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과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5월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