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 고현정의 폭발적인 연기와 함께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연출 변영주/극본 이영종)은 전국 7.1% 시청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동 시간대 1위 및 금요일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차지했다.

SBS


SBS



이날 방송된 1회는 잔혹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시작됐다. 경찰 최중호(조성하 분)는 현장에서 발견된 사체를 보고 과거 자신이 담당했던 연쇄살인사건을 떠올렸다. 23년 전 작은 탄광마을에서 한 여자가,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아동학대 의심을 받는 남자 다섯을 죽인 일명 '사마귀' 연쇄살인사건으로,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범인은 정이신(고현정 분)이었다.

23년이 흘러 다시 현재. 정이신의 아들 차수열(장동윤 분)은 경찰이 됐다. 차수열은 마약에 취해 남편을 죽이고 자신의 딸까지 옥상에서 던져버리려는 여자와 마주했다. 아이가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 차수열은 아이 엄마 다리에 총을 쏴 아이를 구했지만, 이로 인해 상사에게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차수열은 범죄자 엄마로 인해 홀로 남겨진 아이를 보며,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최중호는 23년 만에 발생한 '사마귀' 모방범죄 수사를 위해 정이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이신은 2가지 조건을 걸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했다. 하나는 감옥이 아닌 연금주택이라는 장소, 다른 하나는 아들 차수열을 통해서만 이야기하겠다는 것. 이 모든 것은 극비리에 부쳐졌다. 평생 엄마를 증오한 차수열은 반발했지만, 더 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 최중호와 함께 정이신을 만나러 갔다.

그렇게 정이신과 차수열 모자(母子)가 23년 만에 재회했다. 차수열은 애써 분노의 감정을 누르며 차갑게 말했고, 정이신 역시 처음에는 흔들렸으나 이내 엄마에서 살인자로 얼굴을 바꿨다. 그뿐만 아니라 두 사람은 끓어오르는 감정에 서로를 도발하기까지 했다. 정이신은 "피 냄새? 난 좋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나던 냄새잖니"라고 무서운 말을 내뱉으며, 차수열에게 사건 현장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최중호와 차수열은 정이신을 사건 현장으로 데려왔다. 정이신은 음악을 틀어놓고 흥얼거리며 사건 현장을 살펴봤다. 중간중간 마치 자신의 과거 살인 순간을 떠올리듯 흥분하는 정이신을 보며 차수열은 분노에 휩싸였다. 정이신은 의미심장한 말 하나만 남길 뿐 차수열에게 결코 쉽게 단서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차수열은 정이신의 말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잡았다. 더 이상의 살인을 막기 위해 정이신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차수열, 그런 차수열을 이용하는 것인지 돕는 것인지 속내를 알 수 없는 정이신. 다른 듯 닮은 엄마와 아들의 공조수사가 시작됐고 소름을 유발하는 정이신의 기괴한 미소로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1회는 마무리됐다.

잔혹한 연쇄살인마로 변신한 올 타임 레전드 배우 고현정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말 한마디, 눈빛 하나로 모든 상황을 납득시키는 고현정의 연기는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라는 드라마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세웠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2회는 6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