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 축구가 진정한 시험대 위에 오른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전지인 미국에서 객관적 전력이 강한 미국을 상대로 치르는 평가전에서 한국은 새로운 선수와 전술 실험을 하면서 승리도 놓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6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모처럼 유럽과 중동 등에서 뛰는 선수들을 모두 소집해 '완전체'로 치르는 평가전이다.
또한 한국은 지난 2023년 10월 튀니지와 평가전 이후 22개월 만에 타 대륙과 격돌한다. 한국은 최근 약 2년 동안 월드컵 아시아 예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 일정으로 아시아 팀들만 상대했다.
더불어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뒤 가장 강팀과 치르는 평가전이다. 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로 한국(23위)보다 높다. 지난 7월 막 내린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북중미의 강호다.
이번 평가전에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축 선수들이 일부 빠졌지만 크리스천 풀리식(AC밀란), 타일러 애덤스(본머스), 서지뇨 데스트(에인트호번), 폴라리 발로건(모나코) 등이 소집됐다.
만만치 않은 미국을 상대로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선수와 전술 실험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혼혈 출신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를 선발했다. 홍명보 감독은 투쟁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카스트로프를 이번 평가전에서 기용할 예정이다.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은 측면에서 도전장을 내민다. 정상빈은 측면 공격수는 물론 홍명보 감독이 예고한 스리백 전술에서 윙백으로도 뛸 수 있어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전에서 손흥민의 최전방 기용, 스리백 포메이션 가동 등 전술적 실험이 이뤄질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3월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한 바 있는데, 미국 원정에서 다시 한번 '손 톱' 카드를 꺼낼 수 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되면 배준호(스토크), 정상빈, 이동경(김천) 등이 그의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때 선을 보였던 스리백 전술도 가동될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파를 데리고 월드컵 본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플랜B(스리백)를 실험할 계획"이라면서 스리백 카드를 꺼낼 것이라고 전했다.
여러 가지 실험과 함께 승리도 가져와야 한다. 홍명보호는 이번 원정 2연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에 들어가는데, 홍명보호 실험이 힘을 얻고, 기세를 높이기 위해서는 강팀인 미국전 승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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