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종 교수의 신간 '내 의지대로 살고 싶을 때 니체'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니체의 도끼 같은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바꿔 지금 당장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철학으로 풀어낸다. "절망과 상처를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삶을 단련하는 스승으로 맞이하라"는 니체의 메시지를 쉽고 친절하게 전달한다.
이러한 메시지는 오늘날의 독자가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정면으로 꿰뚫는다. 누구나 겪는 흔들림과 좌절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면서 그 속에서 길을 찾도록 독려하는 이 책은 고통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게 하는 인생 지침서다.
이 책은 단순한 철학 책이 아니다. 저자는 니체 철학을 설명하는 데 머물지 않고 독자가 자기 삶의 위기와 마주할 때 니체의 언어가 곧바로 의지가 되도록 안내한다. 니체 철학에 대한 배경 해설은 물론 오늘의 삶과 연결한 구체적 사례가 더해져 '철학 교양서'이자 '실천서'라는 두가지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덕분에 독자는 철학을 지적 사치로 무심코 소비하는 대신 인생의 진정한 동반자로 삼을 수 있다. 철학은 우리 곁에 가까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철학을 아는 것과 사는 것 사이의 거리를 좁혀 누구나 삶의 현장에서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한다. 니체의 언어는 여전히 날카롭지만 이 책에서는 독자의 삶 속으로 스며드는 따뜻한 안내가 된다.
'내 의지대로 살고 싶을 때 니체'는 철학에 낯선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겁고 추상적인 개념 대신 살아 있는 문장과 친절한 해설이 중심을 이룬다. 자기계발서가 던지는 피상적인 위로와 달리, 고통을 정직하게 직면하고 그것을 삶의 자산으로 바꾸라는 니체의 메시지를 그대로 전한다.
저자는 이런 니체의 메시지를 따라 시련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끌어안는 길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자신의 상처를 낯설게 바라보고 고통을 두려움이 아닌 성장의 토대라고 새롭게 인식하게 된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는 니체의 언어가 곧바로 독자의 현실 속에서 울림이 된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믿고 나아갈 수 있는 힘, 바로 그것이야말로 이 책이 독자에게 선물하는 가장 큰 메시지다. 철학에 거리감을 느끼던 독자도 이 책을 통해 "철학은 곧 삶의 언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결국 독자는 철학이 추상적 담론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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