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이 25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2025 하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사진=샤오미코리아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한국에서 오프라인 거점을 확대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 샤오미 스토어 1호점을 연 데 이어 이달 중 추가로 서울에 2, 3호점을 동시 오픈한다. 10월 중엔 서비스 센터를 열고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샤오미의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는 25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샤오미는 올해 초 법인을 설립한 데이어 6월엔 샤오미 스토어를 여는 등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조니 우 샤오미코리아 사장은 "IFC몰 샤오미 스토어 1호점은 오픈 당일에만 7400명이 매장을 찾았고 7월엔 하루 평균 3000명이 방문하고 있다"며 "이 같은 방문객 수는 매우 놀랍다"고 소개했다.

이어 "판매 제품을 파악해보니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라인업이 40%를 차지했고 태블릿은 샤오미 패드 7이 31%를, TV는 샤오미 TV S미니 시리즈가 60%를 차지했다"며 "웨어러블 장비는 1714개가 팔렸고 파워뱅크는 600개 이상, 면도기 등 퍼스널 케어 제품은 100개 이상 판매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우 사장은 "플래그십부터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까지 샤오미가 전 카테고리에서 사랑받고 있음을 입증한다"며 "샤오미가 사랑받는 이유는 정직한 가격, 높은 품질,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1호점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샤오미는 추가적인 오프라인 매장을 개소한다. 2호점인 '샤오미 스토어 NC이스트폴점'과 3호점인 '샤오미 스토어 원그로브점'은 27일 서울 구의역과 마곡역 근처에 새롭게 문을 연다.

2호점과 3호점 역시 1호점과 마찬가지로 직영 판매와 A/S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매장으로 운영되며 샤오미가 지향하는 '뉴 리테일' 모델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샤오미코리아는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더 많은 고객들이 샤오미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샤오미 스토어에서는 신제품 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TV, 청소기, 가전제품, 스마트 IoT 기기 등 샤오미의 전 제품군을 경험할 수 있고 사람과 자동차, 집을 연결하는 스마트 생태계 전략도 확인할 수 있다.

10월 오픈 예정인 샤오미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 / 사진=샤오미코리아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합해 일관되고 편리한 쇼핑 및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를 제공, 고객 여정을 한층 향상시킨다. 매장은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심 지역은 48시간 이내, 원격 및 도서 지역은 72시간 이내 배송이 완료된다.

A/S 서비스도 한층 강화한다. 샤오미는 한국 소비자를 위한 현지 중심 서비스 강화의 일환으로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에 약 230㎡ 규모의 '익스클루시브 서비스 센터(ESC)'를 10월 중 개소해 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A/S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개설되는 ESC는 로봇청소기 등 가전을 포함한 전 제품의 방문 수리와 택배 수리까지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샤오미 관계자는 "'사용자와 친구가 되자'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팬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만큼 사용자들을 위한 보증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샤오미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생활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8종의 신제품도 발표했다. 특히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5T 프로'는 글로벌 진출 이후 최초로 한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모델로, 샤오미코리아가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리테일분야에서는 IFC몰에 이어 이랜드와 손고 2, 3호점을 오픈하기로 했고 곧 현대백화점과 협력해 한국에서 오프라인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입니다.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는 티머니와의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며 금융 분야에서는 주요 은행들과 협력해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SSG닷컴과 네이버와 협력해 온라인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우 사장은 "이러한 파트너십은 한국 소비자들이 샤오미를 더 쉽게 접하고 경험하며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된다"면서 "이것이 샤오미가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이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