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T팩토리 성수 1층에서 댄스 연습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
SK텔레콤이 성수동에 연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T팩토리'는 단순한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T팩토리 성수를 통해 SK텔레콤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A.X)'와 Z세대와의 새로운 접점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T팩토리 성수는 미래 핵심 고객인 Z세대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목표로 기획됐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Z세대는 제품 소비를 넘어 브랜드와 관계 맺는 경험을 추구한다. SK텔레콤은 공간의 핵심 가치를 '새로운(New) 낭만'으로 설정했다. 단편적 성과보다 도전과 실패의 과정을 즐기는 Z세대의 태도에서 영감을 얻고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통해 성장해온 기업 철학과 연결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대형 미디어월에 이름과 맞춤 환영 메시지가 뜬다. 1층에는 아이돌 연습생 데뷔 과정을 체험하는 공간이 마련돼 보컬·댄스·연기 미션 수행 과정에서 AI가 결과를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2층 'AI 포춘 포토'에서는 표정을 분석해 오늘의 운세를 생성하고 네 컷 사진으로 제공한다. '핸즈프리 타로' 팝업스토어에서는 무료 타로 상담과 함께 AI 요약 기능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체험은 단순 시연이 아니라 AI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체감하도록 설계됐다.

성수점은 휴대폰 상담이나 개통 업무를 배제하고 공연·팝업스토어·인터랙티브 전시 등 11개의 체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매장 외관에서도 SK텔레콤 로고와 상징색을 최소화해 Z세대가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했다.
브랜드 친밀도와 AI 기업 이미지… T팩토리로 동시에 잡는다
SKT는 2030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T Factory를 2020년 홍대에 오픈해 체험형 전시와 문화 콘텐츠를 선보여 왔으며 올초 홍대 팩토리 운영 종료 후 성수에 재개관했다. /사진=뉴시스
SK텔레콤은 T팩토리를 통해 단순한 고객 접점을 넘어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고자 한다. 일상 속 여가와 즐거움 속에서 AI 기술과 문화 콘텐츠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Z세대 감각에 맞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T팩토리는 AI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Z세대와의 지속적 관계를 구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통신사라는 전통적 이미지를 넘어 기술과 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체험과 즐거움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여 향후 서비스 가입과 AI 기반 플랫폼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상범 SK텔레콤 유통본부장은 "T팩토리 성수는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Z세대와 함께 새로운 낭만을 만들어가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