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사진=뉴스1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3분기에도 견조한 수익을 유지하며 연간 순이익 18조 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4조9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4조9988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3분기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더 주목할 부분은 연간 실적이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18조133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16조5268억원) 대비 1조6067억원(9.7%)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금융지주별로는 KB금융이 독보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5조7321억원으로, 전년(5조286억원) 대비 14.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으로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신한지주 역시 5조16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로라면 신한지주 역시 연간 순이익 기준 처음으로 '5조 클럽'에 진입하게 됐다.


하나금융지주는 4조872억원으로 전년보다 8.5% 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리금융지주만 3조1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역성장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자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자산 건전성도 양호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실적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4분기 금리 인하 효과가 본격화되면 내년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