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재팬 개막 일주일 전부터 일본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롯데라는 이름이 일본에서는 유명하지만 롯데가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한다는 건 낯선 게 사실입니다. 이번 바이오재팬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경쟁력을 홍보할 좋은 기회입니다."(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산업 전시회 '바이오재팬 2025' 현장에서 만난 국내 주요 CDMO 기업 관계자들의 포부다. 이들은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추가 고객사 확보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국내 바이오업계 스타트업 역시 공동 부스를 꾸리고 회사 경쟁력 소개에 열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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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독 부스 차린 삼성바이오… 비즈니스 미팅 열기 '후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바이오재팬을 계기로 일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벌여 글로벌 톱 40위권 제약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고객사 유치를 위해 부스에는 ADC(항체-약물 접합체), 위탁개발(CDO) 플랫폼, 78만4000리터 규모 세계 최대 생산능력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일선에서 활약했다. 존림 대표는 이날 행사 개막 직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를 방문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에는 20~30분가량 전시회장을 구석구석 돌아봤다. 론자, 후지필름 등 주요 글로벌 회사부터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부스까지 살펴보며 바이오산업 트랜드를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존림 대표는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모든 회사의 부스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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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사이트' 롯데바이오로직스… 아시아 영향력 키운다━
목표 실현 중심에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한국 송도 바이오 캠퍼스로 구성된 '듀얼 사이트'가 자리한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따낸 바이오텍 수주 물량이 상업화로 이어졌을 시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서 대량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부스 점검과 함께 비즈니스 미팅을 수차례 진행하며 참관객에게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경쟁력을 소개하는 데 힘 쏟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에는 전년보다 바이오재팬 부스를 키워 고객사에 더 어필하고자 한다"며 "일본 시장에서 저희의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청사진을 처음 언급한 재작년에는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많았으나 지난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착공한 뒤 공장 건설 속도를 높이면서 송도 바이오 캠퍼스에 관심 가지는 고객사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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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트업 바이오'… 유스바이오글로벌 등 '출격'━
김인숙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중소기업협력실장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바이오재팬에 참가했으나 IR을 대대적으로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기업 못지않게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파트너링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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