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 의지를 강조했다. 사진은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제임스박 대표. /사진=김동욱 기자
제임스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바이오재팬 2025'를 통해 일본 제약사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에 관심 갖는 상황에서 성과 창출을 이루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제임스박 대표는 지난 9일 바이오재팬이 진행된 일본 요코하마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일본 제약사들과 직접 교류하며 회사의 새로운 역량을 알리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자 한다"며 "단순히 새로운 수주를 확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일본 제약사와 장기적이고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제약사와의 협력은 전략적 성장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규 모달리티(치료법)인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관련해서는 일본이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게 제임스박 대표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1억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 ADC 생산시설을 구축한 만큼 일본 공략을 통해 ADC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 ADC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 회장이 지난 5일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방문해 ADC 생산시설과 사업 현황을 점검했을 정도다. 그는 해당 자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임직원에게 ADC와 CDMO(위탁개발생산) 추가 수주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롯데홀딩스 역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롯데바이오로직스 ADC 수주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제임스박 대표는 "신 회장은 시러큐스 바이오캠퍼스를 방문해 (사업을 점검한 뒤) 만족했다"며 "수주를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미팅을 하면서 수주를 따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이번 바이오재팬에 연사로 나서 차세대 ADC를 위한 CDMO 전략을 발표하며 참관객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중특이성, 이중약물탑재 등 다양한 ADC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흐름에 발맞춰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조한 것.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한국의 듀얼 사이트에 기반한 지정학적 이점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62건 이상의 규제기관 승인을 바탕으로 회사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제임스박 대표는 "미국과 한국에서의 지속적인 투자와 확장으로 제조 역량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고품질 치료제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혁신과 품질 향상을 지속해 글로벌 CDMO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