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위반' 트럭, 퇴근하던 신혼부부 덮쳐… 20대 임산부·태아 사망

지난달 신호위반 차량에 치인 20대 임산부와 태아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삽화는 기사 본문과 무관함. /삽화=머니투데이

경기 의정부시에서 신호위반 트럭이 20대 신혼부부를 덮쳐 임산부와 태아가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9일 뉴스1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10일 밤 10시3분쯤 의정부시 신곡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7.5톤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 부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사고 17일 만인 지난달 27일 숨졌다. A씨 배 속에 있던 17 주된 태아도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B씨도 중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결혼한 신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간호사인 A씨 퇴근길을 마중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던 A씨는 꾸준한 헌혈로 헌혈유공장을 수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해당 사고를 낸 50대 남성 트럭 운전자는 "다른 차를 주시하다가 신호를 위반한 것 같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사고 당시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사망함에 따라 트럭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