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깊은 산골의 하얀 자작나무숲이 도화지처럼 변신하고 있다.
10일 영양군에 따르면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된 영양 자작나무숲은 축구장 40개 크기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군락지로 최근에는 전국 트래킹 마니아들이 꼭 찾는 가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숲길은 1코스 1.49km, 2코스 1.52km로 완만하게 이어져 있어 초보 산악인이나 가족 단위 탐방객들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 산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 보면 고도 800m를 넘는 전망대에 닿는데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자작나무숲 전경은 압도적이다.
하얀 수피가 빽빽이 들어선 숲 사이로 붉고 노란 단풍이 물결치며 마치 하얀 캔버스에 가을빛이 번지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나무 사이를 스치는 바람과 계곡의 물소리는 자작나무의 꽃말처럼 속삭이고 있는 모습이다.
영양군 관계자는 "영양 자작나무숲은 단풍 절정기인 이달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가장 아름답다"면서 "도심의 번잡함을 벗어나 하얀 숲의 고요함과 가을의 따뜻한 빛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영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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