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경력의 보수 야당 소속 현직 시장이 4선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명'계 핵심 인사가 급부상하는 등 선거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민의힘, '나동연 아성'에 한옥문·이용식 도전장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나동연 현 양산시장이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선 5, 6, 8기 시장을 역임하며 3선 고지에 오른 나 시장은 4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풍부한 행정 경험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시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KTX 정차역 유치, 도시철도 양산선 건설 등 굵직한 현안을 추진하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당내 도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옥문 전 경남도의원과 이용식 현 경남도의원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나 시장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도의원 활동을 통해 쌓은 의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당내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쟁 속 친명계 급부상
진보 진영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은 박대조 전 양산시의원이다. 현재 인제대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정무특보단장을 맡았던 이력으로 확실한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당 주류의 지지를 업고 중앙정치와의 연결고리를 강조하며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나섰다. '친명'이라는 강력한 배경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선거 채비에 나선 박 전 시의원은 최근 지역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비추고 SNS를 통한 소통을 강화하는 등 인지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민선 7기 시장을 지낸 김일권 전 시장의 재등판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김 전 시장은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지만 사법 리스크에 발목이 잡혀있어 출마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점이 변수다.
이재영 양산갑 지역위원장 역시 후보군이다. 당 조직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지만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던 이력으로 '비명'계로 분류된다. 최근에는 그의 불출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여기에 최선호 현 양산시의회 부의장과 행정 경험을 갖춘 박종서 전 양산시 국장까지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내년 양산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 다자간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각 당이 어떤 후보를 내세워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본선까지 8개월 정도 남은 만큼 주자 간의 치열한 전초전이 벌써부터 지역 정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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