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14일부터 미국 선박에 대해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4월3일 홍콩 항구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인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오는 14일부터 미국 선박에 대해 항만 수수료를 부과한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지난 4월17일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 해사·물류·조선 분야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최종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중국 회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국적 선박에 대해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행위는 사실을 무시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본질을 충분히 드러내며 명백한 차별적 색채를 갖고 있다"며 "이는 중국 해운업의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방해하며 국제 경제와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항해별로 특별항만료를 징수하며 단계적으로 징수하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징수 기준은 오는 14일부터 중국 항구에 기항하는 선박 1순통당 수수료 400위안(약 7만9676원), 내년 4월71일부터 중국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은 1순톤당 640위안(약 12만7520원), 2027년 4월17일부터 중국 항구에 입항하는 선박은 1순톤당 1120위안(약 22만3160원)이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