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불발에 대해 덤덤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로이터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상 여부와 무관하게 "기쁘다"는 뜻을 나타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백악관 행사에서 노벨상 관련 질문에 "정말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노벨위원회가 나를 선정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목소리가 있긴 하지만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올해 노벨평화상은 2024년 업적을 고려한 것이고 나는 지난해 대선에 출마한 상태였다"며 자신이 수상하지 못한 이유를 추측했다. 이어 곧바로 내년 수상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기도 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차도는 SNS를 통해 "고통받는 베네수엘라 국민과 우리의 대의를 단호하게 지지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상을 바친다"는 소감을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 소탕을 이유로 최근 베네수엘라 주변 해역에 미 해군 함정을 배치하고 베네수엘라 선박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권 교체를 시도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반면 야권 지도자 마차도는 미국의 압박을 마두로의 독재를 끝내고 민주 정부를 수립할 기회라며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 106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마차도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국민의 권리를 위해 헌신하고 현 독재 체제를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