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희토류 통제에 나선 가운데 미국이 추가 관세 대응 방침을 세우면서다. 중국이 미국 관세에 맞서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13일 뉴스1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반발하며 다음 달 1일부로 중국산 제품에 대해 현재 부과 중인 관세에 추가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언급은 중국의 희토류 통제 조치에서 비롯됐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해외 제조 희토류 관련 품목 수출 통제 결정 ▲희토류 관련 기술 수출 통제 실시 결정 등을 공표하고 이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전기차, 이차전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에 필요한 금속 원소다. 미국은 희토류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시행되면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국 피해가 불가피하다.

미국의 추가 관세에 중국은 국가 권익 수호 방침을 밝히며 맞불 작전을 시사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 행동을 계속한다면 단호히 대응해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희토류 등 관련 물품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은 법에 따라 수출통제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정상적 조치"라며 "오랫동안 미국은 국가안보 개념을 남용하며 수출 통제를 무기화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장비와 칩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해 일방적 장기 조치를 취했다"고 꼬집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면 전 세계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률도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과 미국이 각각 1·2위 교역국이자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