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향후 비전 및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G마켓은 지난달 18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통해 출범하는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 합작법인(JV)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제임스장(장승환) 대표는 이날 G마켓의 새로운 비전으로 'G-Market=글로벌-로컬 마켓'을 제시했다. 국내와 해외 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현해 2030년까지 거래액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26일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서 G마켓 수장으로 발탁된 그는 알리바바 산하 라자다를 창업한 이커머스 전문가다.
장 대표는 "국내에서는 셀러와 함께 성장하는 믿을 수 있는 플랫폼, 해외에서는 K상품을 전 세계로 전파하는 대한민국 대표 K커머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확장'이라는 두 축으로 중장기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러의 성공이 G마켓의 성공이 되고 고객의 만족이 G마켓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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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의 성장이 G마켓의 성장"… 셀러 지원에 5000억원 투자━
신규 셀러 및 중소 영세 셀러 육성을 위해 기존보다 50% 늘어난 연간 2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지난 20일에는 셀러 대상 콘퍼런스를 열고 구체적인 판매 지원책을 설명했다. 이민규 영업본부장은 "셀러의 성장이 곧 G마켓의 성장"이라며 "고객에게는 이커머스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판매 성장과 브랜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을 마케팅에 투자해 소비자 혜택을 확대한다. 빅스마일데이, 한가위빅세일, 설빅세일, G락페 등 4대 이벤트를 대형 할인 행사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진행될 빅스마일데이 고객 지원 규모를 50% 이상 늘린다.
오픈마켓의 강점인 상품 구성에 힘을 쏟는다. 인기 브랜드들을 새로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JBP(Joint Business Plan)를 체결하고 알리바바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과 직소싱 시스템을 활용해 새로운 상품을 제동한다. 이마트와 협력을 통한 신선·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이마트 매장과 연계한 새벽배송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O2O 기반의 퀵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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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다 진출 시작으로 글로벌 확장… K상품 세계로 연결━
장 대표는 "G마켓은 알리바바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K뷰티, K패션, K푸드 등을 세계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5년 이내에 200개 이상의 나라에 판매가 가능해지고 1조원 이상의 거래 증가와 수억 명의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기 셀러그로스 담당은 "G마켓의 비전은 국내 셀러가 상상하는 모든 글로벌 시장 진출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단순한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을 넘어 셀러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5년간 1조원 규모의 거래를 달성할 것"이라며 "단순한 매출 목표가 아니라 국내 판매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 확실한 토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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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에 연 1000억원 투입… 보다 정밀하게 상품 추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보다 정밀하게 상품을 추천하고 느낌이나 감각 등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해 고객의 의도를 식별하는 '멀티모달 검색'을 강화한다. 셀러의 판촉을 돕는 광고에 AI를 활용해 효율을 높인다.
김정우 PX본부장은 "알리바바는 글로벌 톱4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글로벌 톱3 수준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여러 기술적인 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안정적인 성능을 만들어 글로벌 톱 클래스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5년간 이커머스에 있을 가장 큰 변화는 AI"라며 "알리바바의 AI 기술력과 신세계의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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